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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8
찬란한 농업유산의 가치와 미래, 기획전시 <남겨진, 남겨질> 개최
- 수정일
- 2023.12.06
- 작성자
- 전시소통팀1
- 조회수
- 516
- 등록일
- 2023.12.06
찬란한 농업유산의 가치와 미래
-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1주년 기념展 <남겨진, 남겨질> 개최 -
◇ 전 시 명: 남겨진, 남겨질
◇ 전시기간: 2023.12.12.(화)~2024. 3. 3.(일) / 개막식: 2023. 12. 11.(월), 14:00
◇ 전시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 전 시 품: 제언사 관문(최초 공개), 제주 돌챙이(석공) 작업 도구 등 유물 및 사진·영상 자료 80여점
□ 국립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12월 12일부터 제2회 기획전 <남겨진, 남겨질>을 개최한다.
□ 수 세대에 걸쳐 완성된 농경 문화 산물을 집중 조명한 이번 기획전은 농업에 ‘남겨진’ 이야기와 미래에 ‘남겨질’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 영상 등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 ‘1부 도전의 시작’에서는 불리한 농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시설을 축조하고 농기구를 개선하며 농업을 지속해 온 선조들의 땀과 지혜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수리 시설을 담당하던 관청인 ‘제언사’의 관문은 길이 2m가 넘는 문서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1884년 제언사(堤堰司)에서 경상도 관찰사에게 수리 시설 관리를 지시하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있다. △또한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여러 마리의 말이 땅을 밟아 다져주는 효과를 내기 위한 농기구 ‘남태’, 자갈이 많은 땅에서 날이 부러지지 않도록 날을 좁고 가늘게 개선한 제주 ‘호미(골갱이)’, 경사가 급한 땅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리를 짧게 만든 지게’ 등이 전시된다.
□ ‘2부 땅, 물, 바람 그리고 사람’에서는 땅, 물, 바람의 조건을 이겨내고 농사를 지속 가능하게 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조명한다. △물 빠짐이 심한 땅에 돌을 깔아 논을 조성한 전라남도 청산도의 ‘구들장논’(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1,400여개의 저수지를 축조하여 농업용수를 확보한 경상북도 의성의 ‘전통 수리 농업’(국가중요농업유산 제18호), 돌을 쌓아 거센 바람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제주의 ‘밭담’(국가중요농업유산 제2호)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한다. △특히,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리 공동 조직 ‘몽리계’의 실제를 알 수 있는 ‘관리대장’과 풍년 기원 행사에 사용된 ‘축문’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또한 제주에서 밭담을 쌓아온 안기남 돌챙이가 평생토록 기록한 ‘작업 일지’와 홍의백 돌챙이의 50년 손때가 묻은 ‘작업 도구’가 처음으로 육지 땅을 밟는다.
□ ‘3부 공존의 시작’은 농업유산의 아름다운 현재를 농사짓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아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우리에게 ‘남겨진 이야기’를 감상하며 찬란한 농업유산의 귀중한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 이번 기획전에서는 앞으로 ‘남겨질’ 농업을 고민하며,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절감에 동참하기 위하여 제1회 기획전에서 사용했던 구조물, 가구, 연출물 등을 재활용하여 전시를 조성했다. 특히, ‘3부 공존의 시작’에 비치된 제주 돌 모양의 빈백은 제1회 기획전에서 쌀가마니를 연출할 때 사용한 소품을 재활용하였다.
□ 특히 올해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이한 해여서, 국가중요농업유산을 조명한 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있다.
○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오랜 시간 형성되어 온 농업 자원 중에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국가가 인정한 유산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소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특히 우리 농업유산에 남겨진 아름다운 장면들을 통하여 우리 곁에 있는 다양한 농업유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