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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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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담긴 봄의 그림자
누영춘漏影春

누영춘은 이름 그대로 ‘비쳐 흐르는 봄의 그림자’를 의미합니다. 찻잎가루로 꽃잎 모양을 내고 그 위에 잣을 꽃술처럼 얹어 봄꽃이 막 피어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소한 향을 지닌 잣은 꽃술의 형상을 이루며 차의 풍미를 더하고, 찻잔 속에 한 폭의 봄 풍경을 완성합니다.
이 차에는 차를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하루의 일을 마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생활의 풍류로 만들고자 했던 서유구 선생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찻잔 속에 떠 있는 꽃과 잣을 바라보며 천천히 음미하는 순간, 봄의 정취와 함께 유유자적한 삶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풍석 서유구는 일명 ‘조선의 셰프’로 알려진 조선시대 선비입니다. 여기서는 서유구가 정리한 선조들의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참고문헌. 풍석 서유구, 『임원경제지 정조지 4』, 정정기 역(풍석문화재단, 2020)

재료

찻잎가루, 잣, 여지 잎, 끓인 물

도구

종이, 찻잔, 찻숟가락, 체, 차선 등 다구

만드는 방법

  • ① 종이의 안쪽을 꽃 모양으로 오린다.
  • ②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따라낸다.
  • ③ 종이를 찻잔에 붙이고, 가는 체를 써서 종이 위에 차를 뿌린다.
  • ④ 여지(리치)로 잎 모양을 만든다.
  • ⑤ 잣으로 꽃의 술을 만든다.
  • ⑥ 끓인 물을 바닥에 부어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