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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사람들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농업 및 박물관 종사자, 관람객 등을 인터뷰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는 모두가 내일을 여는 사람이라는 의의를 보여줍니다.
국립농업박물관의 시작과 끝
시설안전팀 방호 매니저
글. 김효정(국립농업박물관 전시소통팀) 사진. 홍승진
굳게 닫힌 문을 열며 국립농업박물관의 하루를 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박물관 직원 중 가장 일찍 출근해 문을 열고,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며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시설안전팀 방호 매니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또는 모두가 보는 곳에서 박물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그들을 만났다.
박물관을 지키는 사람들
방호 매니저의 하루는 아침 일찍 시작된다. 조기 출근자가 박물관 문을 열고, 시설물을 확인하며 순찰한 후 방재팀과 전시팀에 알린다. 이후 박물관 관람 시간이 되면 박물관을 교대로 순찰하며 관람객을 응대한다. 방호 업무는 청사 방호가 주된 업무지만, 박물관이라는 특수성에 관람객과 민원인 대응도 더해진다.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한데요. 일단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크게 다른 점은 ‘유물’과 ‘관람객’이 있다는 겁니다. 사기업에서의 보안은 반입반출 자산에 대한 보안과 기업 구성원에 대한 보호가 주 업무인데, 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관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다르죠. 또 우리 박물관이 대지도 넓고 산책로를 포함해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나이가 다양하기에 방호 매니저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미소를 지닌 안전지킴이
주거지와 가깝고, 담장 없이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 국립농업박물관은 방호 매니저들에게 까다로운 근무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외에도 산책을 나온 시민까지 방호 매니저가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얻는 보람이 크다고 매니저들은 말한다.
“인근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자주 산책을 오시는데요. 동네 역사를 알려주시는 분도 있고, 박물관이 생겨서 살기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도 있어서 자부심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에 아이들 체험 공간이 많아서인지 유모차를 끈 부모님들의 오픈런이 이어질 때도 있는데요. 박물관에 온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친절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전시를 보고, 함께 체험하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방호직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설안전팀 방호 매니저들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관람객을 응대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박물관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따뜻한 미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방호직은 박물관의 OOO이다!
김원호 매니저
방호직은 박물관의 첫인상이다!
관람객이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저희 방호 매니저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동수 매니저
방호직은 박물관의 다리이다!
많이 걷고 서 있는 방호직의 업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방호직을 박물관의 ‘다리’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걷고 움직여 ‘몸’인 박물관이 시민 곁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진호 매니저
방호직은 박물관의 경찰이다!
관람객을 안내하거나, 응급 환자 발생 시 출동과 구조를 수행하는 만큼 박물관에서는 경찰과 같습니다. 시민이 경찰을 의지하듯 박물관 직원과 관람객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이혜지 매니저
방호직은 얼굴이다!
안전을 위한 관리와 감시 외에도 관람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어 그 역할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친절하지만 때로는 냉철하게 제 업무를 잘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