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물관에서는
우리 농업의 가치를 꽃피울 국립농업박물관
국립농업박물관은 지난 12월 16일 개관하고 2박 3일간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입구로 들어서는 관람객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은 다랑이논밭에 펼쳐진 볏짚 미로와 조형물들. 하지만 감탄하기는 아직 이르다. 더욱 흥미로운 일들이 박물관 안에서 펼쳐지고 있으므로.
#농업관1
생명의 원천 농사, 문명의 시작부터 수확까지농업의 근본이 되는 땅과 물, 종자 산업을 소개하고 농사의 과정에 따라 농산물을 재배, 수확해온 과거와 현대의 농경 문화를 보여줍니다.
#농업관2
농업 가치의 재발견과 함께하는 미래 농업수확된 농업 생산물의 저장, 가공, 운반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활용되었던 가축의 쓰임과 축산업의 현황, 미래 농업의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식문화관
먹거리의 시작, 재료의 가치와 음식청동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우리 땅에서 자란 식재료를 살펴보고 재료의 특성에 따라 보관, 저장하는 방법, 다양한 조리 과정 등 음식이 되기까지를 소개합니다.
#어린이박물관
생명의 원천 농사, 문명의 시작부터 수확까지어린이박물관은 벼농사의 여러 공간을 모험하듯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관1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관2, 수확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아기농부로 꾸며져 있습니다.
#다랑이논밭
도심 속에 구현한 계단식 논밭갈색, 초록색, 노란색… 층층이 펼쳐진 논밭은 계절마다 색깔이 바뀌고 우렁이, 청개구리, 메뚜기 등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자연 공간임을 증명합니다. 실제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식물원 & 곤충관
다양한 식물·곤충 생태 전시식물원에서는 여러 기후대에서 자라는 식물뿐만 아니라 아쿠아 포닉스 등 새로운 농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 공간이 조성된 곤충관에서는 농업과 관련된 곤충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직농장
첨단 기술과 농식품 산업의 잠재력 공유실내 재배대에서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의 환경 조건을 제어해 연중 균일하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육실
흥미롭게 느끼는 우리 농업농업·식문화 관련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입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맞춤별 콘텐츠로 우리 농업에 대한 흥미를 높입니다.
01
가루 쌀을 활용한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교육밀가루 도우 피자가 부담스럽다면 쌀로 만든 피자는 어떨까. 교육동 요리 교실에서는 가루 쌀로 만드는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 교육이 진행됐다. 8세 이상 자녀 동반 10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로 참가자들은 피자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도 만들며 2시간을 보냈다. 직접 만든 게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함박웃음을 짓는 어린이들.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진행될 다른 요리 프로그램도 무척 기대된다고 한다.
02
멋진 이름으로 지어주세요박물관 정문에 들어서니 쌀·밤·콩을 모티프로 한 국립농업박물관 캐릭터 인형탈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율동을 곁들이는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어린이들은 인형탈과 사진을 찍고, 포옹하며 즐거워한다. 귀여운 인형탈이 중앙홀에 모여 관람객을 맞이한 이유는 캐릭터 명칭 공모전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03
박물관 앞마당에 펼쳐진 시장박물관 정문 앞에는 농부시장이 열렸다. 농부가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을 비롯해 수제 과일청, 천연비누, 은공예 제품, 친환경 패브릭 가방, 도자기 제품, 대형 연 등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수공예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판매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생산 과정을 들어보니, 제품 하나하나에 그들의 손길과 정성이 깃들어 있었다. 진열된 물건을 살피다보면 추위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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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경이로운 볏짚의 세계국립농업박물관 다랑이논밭에는 볏짚 미로와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다랑이논밭은 과수원·원두막·둠벙 등과 함께 농촌 경관을 재현하기 위해 조성한 야외 체험 시설이다. 조형물은 지난 가을 수확을 마친 볏짚을 이용한 것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공룡, 소, 로봇이 설치되었고 미로에 ‘국립농업박물관’이라는 단어를 새겼다. 흔히 볼 수 없는 그 풍경이 경이로운지 관람객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았고, 어린이들은 미로를 몇 번이고 뛰어다니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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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근본은 농업이라12월 17일 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는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선생님의 ‘조선왕조의 근본, 농업’이라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농업 발전을 위한 세종과 정조의 노력과 그 업적에 대한 이야기로 중·고등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국립농업박물관이 들어선 이곳은 정조가 농업 혁명을 꿈꾸며 축조한 당대 최고 관개저수지 ‘축만제祝萬堤’ 가 곁에 있다. 학생들은 조선왕조에서 농업이 갖는 의의와 함께 국립농업박물관 개관이 갖는 의의를 최태성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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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개관식 이벤트12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교육동 농업과학실에서는 7-10세 자녀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로 펫 간식 만들기’ 교육이 이루어졌다. 10가족씩 4회차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인 ‘카나페 크래커’와 ‘딸기 컵케이크’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교육동에서는 꽝이 없는 ‘룰렛 돌리기’ 이벤트와 한 해 소원을 적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거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