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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편집부

문학 구절과 함께
만나 보는
박물관에 깃든
봄의 조각들.

어쩌다 마주친 봄

살아있는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세요, 봄

- 이해인 「입춘立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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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웃음을 머금고
그 꽃밭에 당신이 있을 때
당신도 하나의 꽃이다

- 오정방 「당신이 꽃밭에 있을 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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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먼 훗날 어디에선가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 적은 길을 택했다고,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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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