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으로 깨닫는 교육

교육체험팀은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농업과 체험을 엮어낸다. 여기서 교육 체험 운영 매니저는 모든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수직농장 체험, 농업·농촌 교육, 영상관 운영 등으로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일. 그 목표를 향해 매일 교육 현장을 가꾸어 나간다. “농업은 동식물, 식품,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이 모두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박물관은 모든 분야를 경험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연령별로 맞춘 교육을 준비하고,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농업’이라는 단어를 생활 속에서 느끼도록 돕습니다.”

교육 체험 운영 매니저의 업무는 프로그램 운영, 교구재 정리, 외부 교육 지원까지 모두 직접 발로 뛰어야 완성된다. 관람객의 배움이 이어지는 동안, 매니저는 교육실을 정리하고, 다음 팀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저희도 현장에서 교육 체험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의를 듣게 되거든요. 교육마다 얻어가는 지식이나 경험이 있어서 늘 보람차요. 교육이 끝난 뒤 ‘너무 재밌었어요’라며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요.”

사람을 만나고, 배움을 나누는 자리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교구의 수량을 맞추고, 안전 여부를 점검하며, 진행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교구나 위험 상황 등을 먼저 확인하죠. 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장비가 멈추거나 아이가 울면 흐름이 끊길 수 있어요. 그럴 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역할이에요.”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은 규정과 원칙이 어긋날 때다. 모두가 공평하게 즐기려면 지켜야 할 기준이 있다. 원칙에 어긋나는 요청은 설득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바꾼다. “규정상 안 된다고 하면 화를 내는 분들도 계세요. 그럴 때, ‘이 아이만 예외를 두면, 못 들어온 다른 분들이 서운하지 않겠냐’라고 말씀드려요. 그러면 대체로 이해하세요. 규칙은 모두가 똑같이 즐기게 하기 위한 거니까요.”

더 나은 배움을 위해

박물관을 찾는 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이곳에 머무를 수 있도록, 오늘도 교육 체험 운영 매니저는 전시동과 교육동을 오가며 하루를 채운다. “박물관은 함께 쓰는 공간이에요.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본적인 예절을 먼저 알려주시면 정말 좋아요. 그리고 박물관 누리집을 미리 확인하면 다양한 체험을 놓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어요.” 프로그램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손길이 닿는다. 그 과정에서 교육 체험 운영 매니저는 서로를 ‘든든한 동료’라 부른다. “상설 체험, 영상관 운영 등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항상 업무를 의논하고 공유해요. 서로 챙기고 도와주다 보면 일도 훨씬 수월해지고, 그게 결국 더 좋은 운영으로 이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