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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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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사진. 봉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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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방재매니저

박물관의 하루는 관람객의 발걸음으로 시작되지만, 그 일상이 안전하게 이어지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의 손길이 필요하다. 전기와 기계, 소방, 공조 설비를 점검하고 이상 상황에 대비하며 박물관의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 바로 방재매니저다. 여러 방재매니저 중 김이형, 석경욱, 오운택, 조유필 매니저를 만나 박물관의 안전한 하루를 어떻게 지키는지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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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 유물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다

방재는 말 그대로 재난을 미리 막고,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국립농업박물관 방재매니저들은 전기·기계·소방·공조 설비를 점검하며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의 하루는 점검으로 시작된다. 하루 세 차례 21조로 박물관 내 시설을 점검하며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한다. 자체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 업체와 협의해 빠르게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점검 과정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상은 누수나 기계 설비 문제입니다. 설비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보니 통신 오류가 생기거나 설비 내부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관람객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물관의 방재 업무가 일반 시설 관리와 다른 점은 ‘유물 보호’라는 역할이 더해진다는 데 있다. 특히 전시관과 수장고는 작은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온습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절과 날씨 변화에 따라 실내 환경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방재매니저들은 공조 설비와 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내부 환경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가 계속 변하면 유물이 팽창하거나 수축하면서 손상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외부 환경이 변해도 내부 환경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항온항습에 특히 유의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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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하루를 지키는 사람들

방재 업무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원인을 찾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원 간 협업이 중요하다. 실제로 결로로 인한 누전이 발생해 곤충실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매니저들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곤충실 설비가 멈추면 관람객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중요했죠. 어려움도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해결하면서 점검과 협업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처럼 방재매니저의 일은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박물관에 항상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관람객은 이들의 존재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바로 그 ‘평범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방재매니저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시설과 환경을 살피고 있다. “방재 업무의 가장 큰 보람은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가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문제가 생기거나 커지기 전에 미리 막는 일입니다.” 방재매니저의 일은 사고가 발생한 뒤보다 그 이전을 지키는 데 의미가 있다. 작은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물관의 안전한 하루를 준비하는 것. 국립농업박물관의 평온한 일상은 오늘도 이들의 손길 위에서 이어지고 있다.

방재매니저가 알려주는 박물관 관람 시
알아두면 좋은 안전수칙
  • 김이형
    매니저
    “비상구 위치를 꼭 확인해 주세요!”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구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석경욱
    매니저
    “화재 경보가 울리면 움직여 주세요!”
    화재 경보가 울리면 단순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있기보다 안내에 따라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운택
    매니저
    “에스컬레이터 탈 때 주의하세요!”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경우를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함께 이동하거나 주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조유필
    매니저
    “사전에 동선을 파악해 주세요!”
    박물관 구조가 넓고 전시 공간이 다양하다 보니 처음 오시는 분들은 출입 경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상구와 이동 동선을 미리 확인해 두면 훨씬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