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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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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달게 식히는 법
밀전서과蜜煎西瓜

밀전서과(蜜煎西瓜)는 수박의 청량함에 꿀과 향신의 풍미를 더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여름 음식입니다.
속을 도려낸 수박 안에 꿀과 계피, 산초를 넣고 오랜 시간 달여낸 뒤 우물에 넣어 차갑게 식혀 먹는 방식은 단순한 과일 저장법을 넘어, 계절을 즐기기 위한 조선 선조들의 풍류를 보여줍니다. 붉은 수박 과육은 달콤한 꿀을 머금으며 한층 깊은 맛을 내고, 은은하게 퍼지는 계피 향은 여름 과실에 색다른 여운을 더합니다. 무더운 계절 속에서도 맛과 향, 그리고 시원한 정취까지 함께 담아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 밀전서과는 수박 한 통 안에 조선의 여름 풍경과 섬세한 미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름 별미였습니다.

* 풍석 서유구는 일명 ‘조선의 셰프’로 알려진 조선시대 선비입니다. 여기서는 서유구가 정리한 선조들의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참고문헌. 풍석 서유구, 『임원경제지 정조지 4』, 정정기 역(풍석문화재단, 2020)

재료

수박, 계피, 산초, 꿀

만드는 방법

  • ① 수박의 윗부분을 자른 뒤 수박 안을 상하지 않게 파낸다.
  • ② 계피와 산초를 섞은 다음 수박에 붓는다.
  • ③ 꿀을 넣고 졸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꿀을 붓고 수박 뚜껑을 덮는다.
  • ④ 탕 대접에 올린 수박을 솥에 넣어 2~3시간 정도 약한 불에서 삶는다.
  • ⑤ 익은 수박은 찬물에 식혀 냉장 보관한다.